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으로 가닥 잡고 논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음달 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안 의결을 목표로 지원규모를 조율 중이다. 당정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신음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촉구했다.

17일 오후 알바노조(위원장 신정웅)는 서울 중구 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4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르바이트 노동자 A씨는 “코로나19로 어렵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해도 금세 잘리고, 일을 하더라도 근무시간이 줄어 생계유지를 위해 또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당정이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사각지대 중에서도 사각지대에 있는 아르바이트 임시일용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여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연매출 4억원 미만이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기준을 연매출 10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영업제한 조치로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임시일용직 노동자 지원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신정웅 위원장은 “명동 거리에 비어 있는 가게들만큼 일자리가 사라져 버린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있다”며 “정부가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