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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멈춰라! 비정규노동자의 묻지마 해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8-31 조회수 12

“멈춰라! 비정규노동자의 묻지마 해고!”

“민주노총 조합원이 돼 반드시 해고철회투쟁 승리할 것”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서산태안위원회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대량해고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 현대트랜시스뿐만 아니라 서산 지역 비정규직사업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현대트랜시스 협력업체인 BTM 하청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들 20여 명은 대부분 한 가정의 엄마인 중년여성들이다. BTM은 이들에게 해고예고조차 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했고, 일하기 위해 작업복을 갈아입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공정을 부여받은 현장라인에 자리해 조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조업이 시작된 순간 사장 호출이 떨어졌고, 사장은 종이 한 장을 내밀며 서명을 요구했다. 권고사직서였다. 사장은 “회사에 다닌 지 오래됐으니 고용보험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흐르는 눈물은 감사의 눈물이 아니라 억울하고 분노하는 마음의 눈물이었다.”

해고노동자들은 두서너 명씩 짝을 지어 사장과 면담한 뒤 짧은 대화를 끝으로 결국 권고사직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 길로 회사에서 쫓겨나듯 도망치듯 달려 나왔다. 15년 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네 번이나 사장이 바뀌었고, 이번에 사장은 바뀐 지 두 달쯤 된 상황이었다. 해고를 예고하기는커녕 “해고의 기준도 없이 사장이 마음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가 기준일 것”이라고 노동자들은 말했다.

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을 찾았다. 그리고 투쟁을 결심했다. 투쟁을 결심한 한 노동자는 “해고의 절망으로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지만 이제 뭐라도 할 수 있어서 숨통이 좀 트인다”라고 했다.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가만잊지 않을 겁니다. 민누노총 조합원이 되어 반드시 해고철회투쟁 승리 하겠습니다. ⓒ 백승호 기자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신현웅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서산태안위원회 위원장은 “해고된 노동자들과 처음 상담을 하면서 탄식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라며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해고되고 있는 노동자들 대부분이 비정규직 중년여성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에 따르면 서산 지곡산업단지에는 자동차 부품사들이 밀집되어 있다. 현대트랜시스, 다이모스 등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 공장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하청업체 비정규노동자들이다.

신현웅 위원장은 “이번에 마주한 해고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시작된 대량 해고사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서산지역에 특히 자동차 관련 제조사업장의 경우 대부분 현대·기아자동차와 관련 회사가 많다. 이곳 노동자들은 대락 1만여 명에 이른다. 그중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70% 정도이고, 그중 여성노동자들이 60% 정도다.

이들은 업체폐업이나 통합, 내지는 업체변경 등 일상적으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 그때마다 근속이 짧거나 나이가 많은 순으로 권고사직서에 서명해야 했다. 해고를 당한 즉시 다른 업체 구직광고를 찾아 다시 일을 이어갔다. 해고의 예고나 기준은 늘 투명하지 않았고 권고사직을 거부하는 순간 결국 괴롭힘을 당해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업체 간 소문이라도 나면 결국 구직은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권고사직서에 서명하고 떠도는 신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지긋지긋한 비정규직의 삶! 노동자의 삶이 슬픈 것이 아니라 쓰다 버린 기계부품 정도로 취급받는 모멸감을 느끼며 더 이상은 살 수 없다고 호소하는 수많은 노동자의 소리 없는 비명을 외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충남 서산 오토밸리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에 나서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되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백승호 기자

신 위원장은 “민주노총 미조직담당자는 조합원 가입의 문턱을 더 낮추고 문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모든 노동자가 근로기준법으로 보호받을 권리 그리고 모든 노동자의 일할 권리(해고금지)가 실현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조합원 가입을 조직의 규모나 형식에만 치우친다면 결국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구제운동은 구호로만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조합원 가입의 문턱을 낮추고 문을 더 크게 확장하기 위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가칭 ‘희망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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