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지회는(이하 배민지회) 음식 주문 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주) 앞에서 3월 19일(금) 오전 11시 ‘번쩍배달로 인한 수입감소 해결, 지방 라이더 콜 보장을 위한 배민라이더스 배달노동자 대회’를 진행했다. 

2021년 1월 18일 시작된 ‘번쩍배달’은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에서 운영하는 배민라이더스의 배달서비스 이름이며 1콜당 1배차, 고객이 주문한 이후에 45분 이내에 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번쩍배달’시행 이후 배달노동자들의 수입이 70%-80%로 감소 되었으며 감소된 수입을 채우기 위해 라이더들은 더 많은 시간을 운행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운행거리는 20%증가하여 노동강도가 높아졌다.

배달노동자 대회를 시작하기 전 1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이 파업에 동참하는 배민라이더 약 200여명이 오토바이와 함께 대회장소에 도착하였고, 코로나 19 방역지침에 따라 대회에 본인들은 참여할 수 없지만 상징적인 오토바이를 대회장소에 세워놓고 주변에 흩어져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대회에 참여하였다. 

김영수 배민지회장이 "번쩍 배달로 인해 라이더들이 속도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면서 배달 노동자들의 무사고와 안전을 기원하면서 번쩍 파업을 선언하고 대회를 열었다.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 배민이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과 단협을 맺으면서 노동친화적이라고 생각되지만, 이윤 앞에서는 그런게 없다." 라고 하며 배달 노동이 코로나19시대 우리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수노동으로 되고 있는데 그런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한다고 했다. 

이어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너무나 정당한 투쟁"이라며 산업이 성장하면 노동조건이 좋아지는 사회를 노동자들이 만들어야하고 함께 연대해서 이길 때까지 같이 싸우겠다고 했다. 

현장 조합원들의 발언을 통해 라이더들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배민이 라이더와 커넥터들을 무한으로 뽑으면서 무제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고, 픽업하러 가는 거리는 노동시간으로 포함되지 않아 공짜 노동을 하고 있 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주말에 1500콜정도가 뜨는데 커넥트가 1000명이라며 이는 한 사람이 한 콜을 받으면 거의 끝나는 수준이라며 지방라이더들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배민지회에서는 배달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매일 저녁 피크시간대 1시간 번쩍 파업과 평일 13~17시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 릴레이 피켓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