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속수당과 명절상여금 인상 등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요구하며 2차 파업에 나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같은 학교 비정규 노동자들이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2차 파업에 나섰다. 지난 10월20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파업이다. 이번 파업참여 인원은 1만5천명에서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부근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대회 참여 인원은 주최측 추산 3천~4천여명이다. 삼성서울병원 뒤 삼거리에서 교육청 방향 도로와 인도를 분홍색·연두색 노조조끼를 입은 노동자들이 채웠다. 이들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쟁취하자” “차별 해소 교육감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대회의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우리는 반드시 비정규직 차별 철폐의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총파업 결행은 곧 3차 총파업의 경고이며 향후 노사관계 파탄과 장기투쟁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시·도교육청은 깨닫길 바란다”며 “근속수당 인상 폭 확대 및 상한제한 폐지, 복리후생(명절휴가비) 차별 등 명확한 개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윤희 교육공무직본부장은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무직위원회가 권고한 차별해소 예산을 반영하고 복리후생 지급만큼은 정규직과 동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향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예산이 넘쳐나도 학교 비정규 노동자에게는 단 한 푼도 그냥 줄 수 없다는 반노동적인 17개 시·도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최순임 여성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돈 몇푼 때문이 아니라 차별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직종을 넘어, 노조를 넘어 하나가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에 참여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 해야 할 것은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사과이고 잘못된 노동정책에 대한 반성”이라며 “촛불을 배신하고 비정규직을 기만했던 자들의 손에 권력을 쥐어 주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의 결심이다. 5개 진보정당과 함께 대선투쟁으로 불평등 세상을 바꿔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교육부, 17개 시·도 교육청과 10여차례 집단 임금교섭을 이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2만9천원 인상 △근속수당 인상 폭 5만원으로 확대를 위한 3년 로드맵 마련 △명절휴가비 40만원 인상 등을 수정안으로 제출했다. 반면에 사측은 △기본급 2만7천원 인상 △근속수당 인상 폭 3만8천원으로 확대 △명절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을 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