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비정규직노조

학교에서 일하는 조리실무사·조리사·영양사를 비롯한 20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급식실 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학교급식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하얀색 가운을 입고 분홍색 앞치마를 한 작업복 차림의 비정규 노동자 200여명이 “폐암 속출하는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교체하라” “사고성 재해가 끊이지 않는 산재백화점에 이제는 직업성 암까지, 적정인원 배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직업성 암 전수조사와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을 촉구했다. 지난 3월 근로복지공단이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려 숨진 노동자의 산재를 인정했다. 노조와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에 따르면 급식실에서 일하다 암에 걸린 40여명이 집단 산재신청을 한 상태다. 노조는 숨겨진 암환자를 찾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적은 인원이 제한된 시간 안에 ‘빨리빨리’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노동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의 조리실무사 1명당 식수인원(급식실 배치기준)은 평균 154.9명이다. 중학교는 138.2명, 고등학교는 128.6명이다. 공공기관 대비 1명당 식수인원이 2~3배 높다.

노조는 이날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전체 학교급식 종사자에 대한 직업성 암 임시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조리실무사 1명당 식수인원 표준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실시와 배치기준 하향도 요구했다. 노조는 교육부와 노동부, 노조가 참여하는 학교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3자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